계절과 날씨KO
보리와 지붕 위의 비
보리는 다락 창가에 앉아서 빗소리를 듣고 싶었다. 장마가 시작된 첫날이었다. 다락에는 짚이 폭신하게 깔려 있었다. 보리가 걸을 때마다 젖은 발자국이 노랗게 빛났다. 발자국은 한 시간쯤 지나면 슬그머니 꺼진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해는 지붕이 새것이었다. "후두두둑!" 빗소리가…
이야기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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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날씨KO
보리는 다락 창가에 앉아서 빗소리를 듣고 싶었다. 장마가 시작된 첫날이었다. 다락에는 짚이 폭신하게 깔려 있었다. 보리가 걸을 때마다 젖은 발자국이 노랗게 빛났다. 발자국은 한 시간쯤 지나면 슬그머니 꺼진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해는 지붕이 새것이었다. "후두두둑!" 빗소리가…
계절과 날씨KO
나래는 창가 화분에 사는 작은 단풍나무를 빨갛게 물들이고 싶었어요. 마당의 큰 단풍나무는 벌써 울긋불긋했거든요. 노랑, 주황, 빨강. 꼭 색연필 통을 엎어 놓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나래의 나무는 아직 초록색이었어요. "하나, 둘, 셋, 빨개져라!" 나래가 말했어요. 잎은 가만히…
계절과 날씨KO
보리는 소파 쿠션을 두 팔로 안고 낑낑 옮기고 있었어요. 창밖에서는 톡톡톡, 비가 내렸어요. "비가 와서 못 나가니까, 집에 텐트를 만들 거야." 보리는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어요. 엄마가 부엌에서 나오면, 짠! 텐트가 있는 거예요. 보리는 쿠션으로 벽을 세웠어요. 이제…
계절과 날씨KO
솔이가 현관문을 열자, 마당이 온통 하얬어요. 그 한가운데 아주 작은 발자국이 콩콩콩 찍혀 있었어요. "우와, 눈이다! 첫눈이다!" 솔이는 얼른 할머니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할머니는 부엌에서 차를 끓이고 있었어요. 차가 끓는 동안에는 부엌을 떠날 수 없었지요. 솔이는 컵에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