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창가 자리
마을 도서관 창가에 의자가 하나 있었다. 나리는 그 의자가 사서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자리라는 걸 알았다.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닿는 자리였고, 선생님은 날마다 거기 앉아 첫 책장을 넘겼다. 오늘 나리는 선생님보다 먼저 도서관에 왔다. 의자를 따뜻하게 해 놓고 선생님을 놀라게 해…
이야기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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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서관 창가에 의자가 하나 있었다. 나리는 그 의자가 사서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자리라는 걸 알았다.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닿는 자리였고, 선생님은 날마다 거기 앉아 첫 책장을 넘겼다. 오늘 나리는 선생님보다 먼저 도서관에 왔다. 의자를 따뜻하게 해 놓고 선생님을 놀라게 해…
봉구 아저씨의 가방 속에 도토리 모자가 들어 있었어요. 편지를 넣어 둔 자리인데, 편지는 한 장 없어지고 모자만 있었어요. "어, 이상하네." 봉구 아저씨는 우체부예요. 아침마다 사과밭 마을에 편지를 날라요. 없어진 편지는 사과밭 끝 집 할머니의 편지였어요. 손녀가 그림을 그려서 보낸…
"해님아, 조금만 더 자고 있어." 보리 아저씨가 속삭였어요. 보리 아저씨는 빵집 아저씨예요. 아직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종이 땡 울릴 때까지 따끈한 빵을 굽고 싶었어요. 부엌에서 주전자에 물을 채우자, 주전자가 "삐이용, 삐용삐용" 보리 아저씨만의 노래를 불렀어요. 이 마을…
"주전자 물이 끓기 전에 꼭대기까지 가야 해!" 민수 아저씨가 소방차에서 뛰어내리며 말했어요. 민수 아저씨는 소방관이에요. 오늘은 아침부터 바빴어요. 나무 위의 고양이를 내려 주고, 물웅덩이에 빠진 장화도 건져 주었어요. 그런데 점심도 먹기 전에 등대에서 전화가 왔어요. "연이 불빛…